2004-08-27
요즘 우리 시대는 인간성이 매말라 가고, 그러다 못해 비정(非情)해 져 가고 있다. 이제 도가 지나쳐 살기(殺氣)가 지배하는 세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인천에서는 30대 손모 주부가 고층 아파트 계단 창문에서 어린 딸 둘을 던진 뒤 자신도 아들과 함께 투신, 일 가족 네 명이 모두 숨졌다. 孫씨의 남동생의 말에 의하면 “매형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지난해 겨울 가출한 이후 누나가 식당일·파출부 등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 왔다” 며 “평소에도 가족을 만나면 먹고 살기 힘들어 죽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 했었다” 고 한다.
대구에서는 중학생 딸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안 아무개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같은 혐의로 이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김 아무개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도 있다. 돈 때문에 자기의 어린 친 딸을 성매매 시킨 어머니도 있다.
포항에서 30대 주부가 사소한 가정 일에까지 간섭하며 ‘시어머니의 살림솜씨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남편의 잔소리를 못 이겨 두 아들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1부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집 베란다에서 밖으로 뛰어내린 부인을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그의 남편 김모(43ㆍ운전기사)씨에 대해 징역 6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요즘 메스컴에는 이런 아름답지 못한 내용들로 가득 차고 있다. 인명 경시 풍조가 만연해 있다. 이런 사건을 접하다 보면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희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이다. 그분들이 누구냐 하면 음지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하는 호스피스 자원 봉사 요원들이다.
이들이 있기에 우리 시대에 희망이 있다. 먹구름이 끼고 천둥 번개가 치는 날에도 태양은 여전히 존재함으로 우리들에게 희망이 있는 것처럼, 이 세상이 아무리 악하고, 비정하다고 할지라도 호스피스 자원 봉사자들이 있기에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십계명에 보면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두 기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웃 사랑에는 생명존중과 약자보호에 관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웃 사랑을 선두에 서서 실천하는 분들은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영육간 질고에서 고통당하는 자들을 해방시켜 주시기 위해 병든 자와 소외된 자들을 찾아 오셨다. 호스피스 자원 봉사자들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이타주의 적인 삶을 사는 주역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우리 사회가 아무리 어둡고 각박해도 자원 봉사자들의 헌신이 있는 한 아직도 희망이 있다. 이 시대가 필요하고, 윤활유 역할을 하는 자원 봉사자들이여! 긍지와 보람을 가지실 바란다.
사막같이 쓸쓸하고 황량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오아시스와 같이 귀한 호스피스 자원 봉사자들이 있으므로 약하고 소외된 분들이 힘을 얻고, 이 세상이 맑고 밝아 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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